상단영역

본문영역

‘1조 적자’ 쿠팡, 결국 소프트뱅크 지분 매각…김범석 대표 실적압박 커지나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11.15 18: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자체 배송인력 열악한 근무여건 △고객들의 로켓배송 지연 불만 △3년간 불어난 적자 △현장 근로자 방사선 위험 노출 의혹

이는 최근 제기된 쿠팡(대표 김범석)을 둘러싼 구설이다. 이런 상황에서 소프트뱅크가 자사가 투자하는 펀드에 쿠팡 지분을 매각하면서 쿠팡의 기업 가치를 30% 하향 조정해 눈길을 끌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2015년 쿠팡에 10억 달러를 투자한 최대 투자자다. 소프트뱅크가 쿠팡 지분을 매각한 건 1조원이 넘는 쿠팡의 적자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쿠팡 김범석 대표. [사진=연합뉴스]

일각에선 최대 투자자 소프트뱅크가 쿠팡 지분을 매각하면서 쿠팡 투자자들의 엑소더스가 시작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쿠팡의 향후 투자유치가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말이다.

이러한 관측이 제기되는 이유는 소프트뱅크가 기업 가치를 낮추면서 쿠팡의 투자 매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지난 2분기 자사가 보유하고 있던 쿠팡 지분 전량을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에 매각했다. 매각 대금은 7억 달러다. 2015년 투자 당시 10억 달러였던 지분가치가 30% 떨어졌다.

소프트뱅크 측은 기업의 실적과 현 업계 상황 등을 고려해 지분가치를 재산정했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선 쿠팡의 대규모 적자가 기업가치 산정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쿠팡은 2015년 소프트뱅크로부터 투자를 유치받은 후 매년 5000억원 이상 적자를 내고 있다.

결국 쿠팡은 올해 초 블랙록·피델리티·웰링턴 등 해외 투자기업으로부터 2억3000만 달러의 자금을 유치해 겨우 자본잠식에서 벗어났다.

[사진=연합뉴스]

더 큰 문제는 쿠팡이 앞으로 적자 수익을 개선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이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대형 유통업체와 비교해 쿠팡은 자금적 여유가 없다"며 "그동안 마진을 적게 가져가 가격을 낮추고, 점유율을 늘려왔지만, 본격적인 가격 경쟁이 시작된다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부정적인 전망은 김범석 대표 등 쿠팡의 경영진에게 실적 개선 압박을 준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쿠팡의 대주주 구성이 소프트뱅크에서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는 소프트뱅크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주도해 조성한 세계 최대 규모의 기술 투자 펀드로 투자금만 917억 달러에 달한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