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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암월출산 기슭의 강진 백운동원림, 가볼만한 곳으로 관심 커질듯

  • Editor. 이두영 기자
  • 입력 2018.12.18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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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두영 기자] 담양 소쇄원, 완도 보길도 부용동과 더불어 호남 3대 정원으로 일컬어지는 전남 강진 백운동원림이 국가지정문화재 반열에 오를 전망이다.

17일 문화재청은 월출산 남쪽 자락의 강진군 성전면 월하리에 위치한 백운동원림을 ‘명승’으로 지정할 것을 예고했고, 이변이 없으면 30일 후 명승으로 확정된다.

원림은 집 주변의 정원이나 숲을 의미한다. 백운동원림은 1670년 이담로가 은거하기 위해 별서(別墅)로 조성했으며 후손들에 의해 지금처럼 더 아름답게 가꿔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백운동 정원은 울창한 숲에 둘러싸여 있고 기암 봉우리들이 바라다보여 경치가 매우 뛰어나다.

소쇄원과 마찬가지로 산에서 흘러내리는 물줄기를 마당으로 끌어들여 생동감을 더했고, 꽃나무와 사군자 등을 심어 양반가의 우아한 기품과 풍류를 표현하려 한 흔적이 남아 있다.

이담로의 후손이며 다산 정약용의 제자였던 이시헌이 19세기 중반에 집필한 백운세수첩에 백운동에 관한 내용이 자세히 묘사돼 있다.

정약용은 1812년에 백운동 계곡에 들렀다가 절경에 반해 제자인 초의선사에게 ‘백운동도’를 그리게 했다. 자신은 백운동에 관한 시문을 남겼다.

백운동 원림 근처에는 가볼만한 곳이 은근히 많다. 바로 옆에는 흔히 강진다원 또는 강진차밭으로 불리는 차밭이 펼쳐져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차 브랜드인 오설록이 운영하는 다원이다.

차나무 잎이 파릇파릇 돋는 4~5월, 푸른 차밭은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눈이 쌓인 겨울날 감상하는 설경 또한 천하의 명품이다.

월남사지 삼층석탑.

바로 아래쪽에는 고려중기 진각국사가 창건했다는 월남사의 터가 남아 있다. 정교한 아름다움이 부여 정림사지오층석탑에 비견되는 월남사지 3층석탑이 절의 확실한 흔적이다. 월출산 기암 능선을 배경으로 우뚝 선 모습이 늠름하다.

차밭 위쪽에 난 포장도로를 따라 서쪽으로 5분만 가면 무위사의 주차장이 나온다. 매화꽃이 피는 3월이면 무위사 극락보전(국보 제13호) 앞에서 은은히 개화하는 홍매가 무척이나 살갑게 다가온다. 또 겨울날에는 처마의 풍경소리가 은은히 산줄기를 타고 퍼진다.

강진 무위사.

월출산은 영암과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산등성이에는 화강암 성분의 바위가 볼록볼록해서 장관을 이룬다. 주봉인 천황봉이 해발 809m에 그치지만 워낙 험준해서 그보다 높이가 훨씬 높은 태백산,소백산,덕유산보다도 산행하기가 더 버겁다.

천황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해 천황사, 구름다리, 천황봉, 바람재 삼거리, 구정봉, 미왕재(억새밭), 도갑사 주차장까지 종주하면 5시간쯤 걸린다.

청정 갯벌을 껴안고 있는 강진 땅에는 먹을거리가 넘쳐난다. 대표적인 먹거리로는 한정식,민물장어구이, 짱뚱어탕, 돼지불고기구이, 바지락회 무침, 생선회, 개불, 토하젓 등이 있다.

특히 상다리가 휘어지게 나오는 한정식은 해남 한정식과 함께 남도맛기행의 정점을 찍는 음식으로 칭송된다.

강진읍의 강진한정식,남문식당,다강,돌담한정식,둥지식당,석천,예향,청자골종가집,해태식당 등은 여행객들에게 믿고 추천해도 될만한 한정식 맛집들이다.

숙소는 강진읍내에 많지만 백운동원림에서는 영암읍의 모텔이나 월출산온천관광호텔이 더 가깝다.

백운동 원림의 명승 지정이 확정되면 강진과 영암이 문화답사 여행지로 새삼 크게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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