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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 총리 불신임안 부결...브렉시트 3가지 선택지 던져진 혼돈의 영국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19.01.1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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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영국 하원에서 브렉시트(Brexit) 합의안이 부결된 지 하루 만에 야당이 제출한 정부 불신임안이 부결됐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체계가 가까스로 유지됐지만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놓고 정부와 야당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혼란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AFP통신 등 주요 외신은 16일(현지시간) 영국 하원에서 치러진 투표 결과 찬성 306표, 반대 325표로 19표차로 메이 내각 불신임안이 부결됐다고 보도했다.

주요 외신은 16일(현지시간) 영국 하원에서 치러진  메이 내각 불신임안이 부결됐다고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 불신임안은 전날 메이 정부의 EU의 브렉시트 합의안이 사상 최대 표차로 부결되면서 제1야당인 노동당이 제출한 것이다. 노동당 및 야당은 정부 불신임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하지만 브렉시트 합의안을 반대한 보수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하는 북아일랜드 민주연합당(DUP) 등이 반대표를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은 정부 불신임안이 부결됨에 따라 메이 총리에게 ‘브렉시트 합의안 수정’, ‘제2차 국민투표’, ‘노 딜 브렉시트’라는 3개의 선택지가 주어졌다고 분석했다.

메이 총리는 부결된 브렉시트 합의안을 대체할 '플랜 B' 마련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그는 불신임 위기를 넘긴 직후 야당 지도부를 만나 브렉시트 합의안의 대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EU와 일절 협상을 하지 않고 탈퇴하는 '노 딜 브렉시트'와 브렉시트의 실패 가능성을 인정하고 탈퇴를 번복하는 '노 브렉시트' 모두 의회의 모두를 만족시킬 순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제1야당인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는 영국이 EU와 아무런 협정을 맺지 못하고 탈퇴하는 ‘노 딜 브렉시트’를 배제할 경우에만 협의에 참여하겠다는 강경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총리는 승인투표에서 부결된 자신의 합의안이 영국의 노동자와 기업을 위해 좋은 것"이라며 "국민에게 이를 묻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며 조기 총선을 주장했다. 노동당은 이번 부결 결과에 관계없이 지속해서 정부 불신임안을 제출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 총리는 "리스본 조약 50조에 따른 EU 탈퇴시점 연기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히며 "노동당의 조기총선은 단결이 필요할 때 분열을 강화하고 명확성이 필요할 때 혼란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연이은 안건 부결로 EU 탈퇴를 놓고 정부와 야당이 합의점을 찾지 못한 가운데 조기 총선의 필요성이 언급되면서 영국 정치권내 합의점 도출은 더욱 어려워지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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