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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채윤, 남편보다 더 적극적으로 로비한 듯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2.03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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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뷰] 박채윤 와이제이콥스 메디칼 대표(48)가 새삼 뉴스메이커로 부상하고 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박채윤 대표를 상대로 지난 1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사실이 공개된데 따른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박채윤 대표는 비선 진료 의혹을 받고 있는 김영재 성형외과 원장(57)의 아내다. 박채윤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3일 진행되는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결정된다.

박채윤씨에게 부과된 혐의는 뇌물 공여다. 특검팀은 박채윤 대표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게 여성용 명품 가방과 금품 등 수천만원 어치를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채윤 대표가 전달한 두 개의 명품 가방 중엔 시가 1000만원 짜리 프랑스제 물건도 포함돼 있다고 한다.

박채윤 대표가 안종범 전 수석에게 뇌물을 공여한 정황은 언론을 통해 공개된 통화 내역을 통해서도 어느 정도 입증되고 있다. 금품 제공의 동기에 대해서는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준 쪽과 받은 쪽 중 누가 더 적극적이었는지 역시 특검이 밝혀내야 할 부분이다.  

박채윤 대표는 청와대를 등에 없고 각종 이권을 챙겨왔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15억원에 이르는 특혜성 지원을 받았고, 자신이 만든 화장품을 유명 면세점에 손쉽게 납품할 수 있었다.

박채윤씨는 최순실씨와의 인연을 매개로 대통령 주치의였던 서울대병원 서창석 원장에게 접근해 와이제이콥스 메디칼이 개발한 의료용 실을 해당 병원에 납품하려 시도하기도 했다.

박채윤씨가 이처럼 각종 이권에 개입하거나 개입을 시도한 배경에는 청와대와 최순실씨가 자리하고 있었다. 실제로 박채윤씨는 남편과 함께 수차례 청와대를 드나들었고, 심지어 박근혜 대통령의 해외순방에 동행한 적도 있다.

조원동 전 경제수석이 청와대에서 나오게 된 이유가 박채윤 대표 부부를 제대로 도와주지 못한 점이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 역시 이들의 위세가 어느 정도였는지를 말해주는 정황이다.

박채윤 대표가 이처럼 청와대를 등에 업고 호가호위하게 된 직접적인 배후는 최순실씨였다. 박채윤 대표는 남편보다 먼저 최순실씨를 알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박채윤 대표가 최순실씨의 동생 최순천씨와 같은 아파트에 살면서 인연을 맺었던게 최순실-김영재 간 만남의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특검은 곧이어 박채윤 대표의 남편인 김영재 원장에 대해서도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을 세워두었다. 한꺼번에 두 사람을 상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은데는 특검 나름의 계산이 있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영장 발부 권한을 지닌 법원이 부부를 함께 구속하는데 대해 부담을 느낄 가능성을 염두에 두었다는 의미다. 실제로 지금까지의 관행을 보면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부부를 함께 구속하는 일은 거의 없었다. 심지어 흉악범죄를 저지른 경우라 할지라도 육아나 가사 돌봄의 필요성 등을 감안해 부부 중 한쪽은 불구속하는 예가 적지 않았다.

특검팀은 박채윤씨에게 뇌물 공여 혐의를 적용한 것과 달리 김영재 원장에게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적용키로 했다. 구체적 혐의 내용은 프로포폴을 불법 처방했다는 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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