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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교수 김종대 의원 ‘인권’ 논란, 박원석 정의당 전 의원 “묻지마 식 영웅주의”

  • Editor. 박상욱 기자
  • 입력 2017.11.2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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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박상욱 기자] “논란이 확대된 1차적 책임은 교수님께 있다.”(김종대 정의당 의원)

“북한 병사 분변 얼굴에 튀며 수술한 의료진 인권은 없느냐.”(이국종 아주대 교수)

“묻지마 식 영웅주의는 이성을 마비시킨다.”(박원석 정의당 전 의원)

귀순 북한 병사 치료 브리핑 내용을 놓고 이국종 교수와 김종대 정의당 의원 간 논쟁이 불거진 가운데 박원석 정의당 전 의원이 22일 SNS에 “훌륭하고 헌신적인 의사라 해서 어떤 비판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묻지마 식 영웅주의는 이성을 마비시킨다”는 글을 남겨 눈길을 끌고 있다. 전문의와 의원 간의 치열한 공방이 아닐 수 없다.

김종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북한 병사의 심폐 소생이나 수술 상황이나 그 이후 감염 여부 등의 생명 위독 상태에 대한 설명이면 충분하다”며 “그런데 15일 기자회견에서 내장에 가득 찬 기생충을 마치 눈으로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묘사하고, 소장의 분변, 위장의 옥수수 등을 말씀하셔서 언론에 보도되게 했다”며 이국종 교수를 비판했다.

이국종 교수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김종대 의원 지적에 대해 반박했다. 이국종 교수는 “이번에 북한 병사의 실태에 대해 군 당국과 협의해서 기생충 감염, 소장 파열, 분변 등을 공개했다. 합참과 항상 연락을 취하면서 결정한다”며 “헌법에 재외국민을 보호하게 돼 있는데 북한 병사를 재외국민으로 봐야 할지 논란이 있긴 하지만 그의 프라이버시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이에 못지않게 국민의 알 권리 보호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국종 교수는 “북한 병사 인권만 있냐. 피 뒤집어쓰고 이렇게 하는데 깊은 자괴감이 든다. 환자 치료에 영향을 받을 정도로 힘들다”고 덧붙였다.

박원석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국종 교수가 환지 개인정보를 침해했다는 지적에 대해 “할 만한 지적을 했다”고 적었다. 박원석 전 의원은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사안이고, 국민 알권리를 위해 환자의 경과에 대한 소상한 브리핑이 필요했다지만, 그 정보가 외상과는 관계없는 기생충 문제나 북한병사의 위속에서 옥수수가 나왔다는 등의 내용은 아니지 않은가”라며 “이국종 교수도 답답하고 참담한 느낌이 들겠지만, '합참과 상의해서 모든 정보공개를 했다'는 것이 의사로서 환자의 정보를 보호해야 할 의무에 관한 면책이 될 수는 없다”며 이국종 교수의 기자회견 내용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김종대 의원과 이국종 교수 간의 논쟁은 지난 15일 이 교수가 북한 병사 수술경과와 건강상태를 밝히는 브리핑에서 시작됐다.

이국종 교수는 “배에서 한국 사람에게서는 한 번도 보지 못한, 엄청난 합병증을 초래하고 예후를 나쁘게 할 수 있는 기생충이 나왔다”며 “지금 보면 터진 장을 뚫고 변 내용물과 피와 함께 회충 등 기생충들이 장을 뚫고 나오는 것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종대 의원은 지난 17일 이국종 교수 브리핑을 놓고 “사경을 헤매는 동안, 남쪽에서 치료받는 동안 몸 안의 기생충과 내장의 분변, 위장의 옥수수까지 다 공개되어 또 인격의 테러를 당했다”며 “‘이런 환자는 처음이다’는 의사의 말이 나오는 순간, 귀순 병사는 더 이상 보호받아야 할 인간의 정상성을 상실했다”고 비판했다.

과연 누구의 말이 맞는 것일까? 의사와 의원 간의 치열한 논쟁으로 인해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각자가 처한 입장에 따라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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