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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미지 신장쇼크로 먹먹한 고독사...한달 전 '고독사 예방 TF' 만들어졌건만

  • Editor. 박지효 기자
  • 입력 2017.11.2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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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박지효 기자] 불과 2년 전까지 MBN 드라마 ‘엄마니까 괜찮아’에서 특유의 개성 넘치는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과 만났던 중견 배우 이미지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이 들려왔다. 심지어 사망 후 2주일이 지나서야 발견된 고독사였기에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배우 이미지의 안타까운 죽음은 27일 밤 한국정책신문이 “이미지가 신장쇼크로 사망했다”고 처음 보도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 매체는 “역삼동 오피스텔에서 혼자 살던 이미지는 사망 2주가 지난 후 동생에 의해 발견됐다. 정확한 사망 날짜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또 “이미지가 신장에 문제가 있는 것을 본인이 알고 있었으나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면서 “이미지 동생이 집에 가보니 이미 누나가 사망한 상태였다. 2주 전 신장쇼크가 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이미지 측근의 말을 인용했다.

1981년 데뷔한 배우 이미지는 ‘조선왕조 500년’, ‘서울의 달’, ‘파랑새는 있다’, ‘태조 왕건’, ‘황금사과’, ‘거상 김만덕’, ‘태양인 이제마’,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퇴역전선’, ‘여자는 어디에 머무는가’ 등 작품에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최근에는 ‘엄마니까 괜찮아’, ‘13월의 로맨스’에 출연하기도 했다.

고(故) 이미지의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9일 오전으로 예정됐다. 장지는 인천가족공원이다.

신장쇼크로 사망한 배우 이미지의 먹먹한 영이별 소식에 쓸쓸히 혼자 저 세상으로 떠난 연극배우 김운하도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고독사한 김운하도 사망 5일 뒤 발견돼 충격을 던진 바 있다.

2015년 6월 배우 김운하 고독사를 수사했던 성북경찰서는 “김운하가 성북구 한 고시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시원 총무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처음 발견했을 때 외상은 없었으며 검안 과정에서 고혈압, 신부전증, 알코올성 간질환 등이 확인됐다”며 지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당시 김운하는 연고자를 찾을 수 없어 뒤늦게 연락을 받은 대학 선후배 등 지인들이 빈소를 마련했다. 김운하는 대학 졸업 후 아버지 이름 ‘김운하’로 활동을 했으나 불규칙한 수입으로 건강이 나빠졌고 생활고까지 겹쳐 고생하다 고독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장쇼크로 사망한 이미지나 생활고까지 겹쳐 고독사한 김운하 등의 비극뿐 아니라 1인 가구의 증가에 따른 고독사는 노년층에 국한된 것이 아닌 중장년층과 청년층 등 전 연령대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 9월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은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한 법을 발의했다. 이 법안은 국가와 지자체가 고독사 예방대책을 수립하고 현황을 파악, 복지부는 5년마다 고독사 예방 계획 수립 및 3년마다 고독사 실태조사 실시, 고독사 위험 지도 작성, 고독사 예방센터 설치 및 운영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정부도 지난 10월 23일 고독사 예방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다. 고령화사회에 발맞춰 관련 통계를 구축하고 대책 마련을 본격화하자는 취지에서다. 보건복지위 국정감사에서 지적받았던 고독사 통계를 만드는 작업부터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65세 이상 무연고 사망자 통계에 따르면 1496명의 독거 노인이 고독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독사와 관련된 정확한 통계는 국내에 전무한 터라 통상 '무연고 사망자=고독사'로 묶어 추정하는 실정이다. 지자체별로도 무연고 사망자 기준이 들쭉날쭉해 통계의 신뢰성이 떨어지기에 일관된 대책 마련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고독사 예방 TF가 만들어져 범정부적 대책의 틀을 잡기 시작한 것이다.

이같이 정치권과 정부에서 고독사에 대해 진단과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신장쇼크로 고독사한 배우 이미지의 허망한 이별 소식에 많은 팬들은 안타까움과 함께 애도를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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