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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공동입장 하나된 감동 ‘코리안 랩소디 인 자카르타’

  • Editor. 조승연 기자
  • 입력 2018.08.19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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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원 코리아’ 랩소디 인 자카르타!

남북선수단이 반 년 만에 다시 보무도 당당하게 행진하며 하나 된 ‘원 코리아’의 메시지를 45억 아시아인에게 전했다.

아시아 최대 종합스포츠 축제인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하계 아시안게임이 18일 밤 지구촌 최대의 ‘섬의 나라’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열전 16일의 팡파르를 울린 가운데 남북선수단은 역대 11번째로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공동입장했다.

1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스타디움에서 개막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 남북 선수단이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 15번째로 겔로라 불 카르노 메인스타디움에 입장한 남북선수단은 남측 농구대표 임영희와 북측 축구대표 주경철이 기수로 나서 푸른 한반도가 그려진 한반도기를 함께 들고 감동의 동반 퍼레이드를 펼쳤다. '아리랑' 음악을 배경으로 공동입장한 남북 선수단 200명은 단복도 흰색 재킷에 푸른 하의로 맞춰 입어 '원 팀'을 이뤘다. 김성조 한국 선수단장과 원길우 북한 선수단장도 나란히 양손을 잡고 팔을 들어 행진하며 '원 코리아'의 평화 메시지를 알렸다.

아시안게임 개막에 남북 정상을 대신해 참석한 이낙연 부총리와 리룡남 북한 내각 부총리는 남북 공동입장의 역사적인 행진에 두 손을 맞잡고 번쩍 들어 올리며 하나 된 코리아 선수들을 환영했다.

아시안게임 개막 퍼레이드에서 하나가 돼 행진한 남북 공동입장에 외신들은 역사적인 의미를 부여했다. AP통신은 “적대 관계에 있는 남북 선수들이 공동입장하자 수천 명의 관중이 크게 환호했다"고 전했고, AFP통신은 ”남북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이어 올해만 두 번째로 관계 개선을 예고하는 상징적 제스처를 보여줬다“고 평했다.

2000년 시드니 하계올림픽부터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까지 18년 만에 두 자릿수 공동행진을 돌파했고, 다시 반 년 만에 아시안게임에서 ‘하나 된 코리아’를 알린 남과 북이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와 북한 리룡남 내각 부총리가 함께 손을 잡고 공동입장하는 남북 선수들을 반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남북 양측은 독도를 표기한 한반도기를 사용하는데 합의하고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를 설득했으나 끝내 이를 관철시키지 못했고, 이번에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처럼 독도를 뺀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입장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남북 선수단이 국제 종합 스포츠대회에서 공동입장 퍼레이드를 펼친 것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막식 입장이 역대 11번째다.

올해처럼 남북 공동입장이 한 해 두 번이나 이뤄진 사례는 2003년(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 2006년(토리노 동계올림픽, 도하 하계아시안게임)에 이어 세 번째다.

그동안 동·하계 종합대회에서 이뤄진 남북 공동입장 무대는 아시안게임이 가장 많아지게 됐다. 2002년 부산 하계대회를 시작으로 이듬해 아오모리 동계대회, 2006년 도하 하계대회, 2007년 장춘 동계대회에 이어 5번째 아시안게임 개막식 남북 동반행진이다. 남북은 올림피아드에서 4번, 유니버시아드와 동아시안게임에서 한 번씩 '하나 된 코리아' 행진 역사를 썼다.

2018 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 수산티의 성화 점화와 함께 불꽃쇼가 펼쳐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962년 제4회 대회 이후 인도네시아에서 56년 만에 열리는 이번 아시안게임은 '아시아의 에너지'란 슬로건 아래 40개 종목에서 465개 금메달을 놓고 다음달 2일까지 16일 대장정에 들어갔다.

인도네시아가 자랑하는 '셔틀콕 퀸' 수지 수산티가 개막식 특설무대 화산 꼭대기의 분화구에 성화를 점화하면서 개막열기가 절정에 달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OCA 45개 국가 1만1000여명이 참가한 메달경쟁도 19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1044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한국은 6회 연속 종합 2위 수성에 도전한다. 공동입장으로 ‘원 코리아’의 자긍심을 높인 남과 북은 국제 종합대회 사상 두 번째로 결성된 여자농구, 카누 드래곤보트, 조정 등 3개 종목 단일팀으로 ‘원팀 코리아’의 위상을 끌어올리기 위한 진군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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