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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 44% 무주택, 상·하위 10% 집값은 '32배 양극화'

  • Editor. 김기철 기자
  • 입력 2018.11.1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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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기철 기자]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절반에 가까운 44%가 집을 소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 집 마련이 그만큼 힘들다는 것을 보여주는 통계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행정자료를 활용한 2017년 주택소유통계 결과’를 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가구가 소유한 주택은 1497만3000호로 전년보다 3.1% 증가했다.

전체 일반가구 1967만4000가구 중 주택을 소유한 가구는 1100만가구로, 주택소유율은 55.9%에 달했다. 전년보다는 0.4%포인트 증가했다. 전체의 44.1%인 867만4000가구는 주택이 없다는 것이다. 무주택가구 비율은 전년보다 다소 감소했지만 미미한 수준이었다.

주택 자산 양극화가 굳어지는 모양새다. [사진=연합뉴스]

시도별로 주택소유율이 낮은 지역은 서울(49.2%), 대전(53.6%), 세종(53.6%)이었고, 반대로 높은 지역은 울산(63.2%), 경남(61.9%), 경북(60.0%) 등이었다.

가구원 수로 주택소유율을 보면 1인 가구는 28.5%로 가장 낮았고, 5인 이상 가구는 74.6%로 가장 높았다. 주택소유율은 가구주 연령대가 높을수록, 가구원 수가 많을수록 높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부부만으로 구성된 가구의 주택소유율은 71.7%, 부부와 미혼자녀 가구는 71.0%로 높았지만 한부모와 미혼자녀 가구의 소유율은 48.3%로 전체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내 집' 없는 가구 비율이 44%로 미미하지만 전년보다 감소하고 있어 정부가 부동산 대책에 더욱 투자를 해야하는 상황. [사진=연합뉴스]

주택을 보유한 가구 사이에서 비교할 때도 격차는 그다지 나아지지 않았다. 전체 주택 소유 1100만가구 중 주택을 1건만 소유한 가구는 798만9000가구(72.6%), 2건은 218만2000가구(19.8%), 3건 이상은 82만9000가구(7.5%)로 집계됐다.

2건 이상 소유자가 많은 시도지역은 제주(33.7%), 세종(32.2%), 충남(30.9%) 순이었다. 시 지역을 기준으로 보면 서울 강남구(36.4%)와 서초구(35.9%), 제주 서귀포시(34.6%) 순으로 다주택자가 많았다.

주택자산 가액 기준 10분위 현황을 보면 전년보다 격차가 줄기는 했지만 미미한 수준이었다.

지난해 상위 10%의 평균 주택자산 가액은 지난 1월 1일 기준 공시가격 기준으로 8억1200만원이었고, 하위 10%는 2500만원이었다.

상위 10%와 하위 10%의 배율은 32.48배로, 전년 33.77배보다는 격차가 약간 좁혀졌다. 상위 10%의 평균 소유주택 수는 2.67호로, 하위 10%(0.97호)의 2.75배였다.

박진우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가구 수가 1.3% 늘어나는 동안 주택 소유 가구 수는 0.4% 증가하는 데 그친 2015∼2016년과 비교하면 어느 정도 개선이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며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봤을 때 주택 공급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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